검색결과51건
프로야구

'MVP' 이정후 5년 연속, '은퇴' 이대호 7번째 GG 수상 도전…KIA 전 포지션 후보

2022 KBO리그 골든글러브 총 89명의 후보가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골든글러브 후보를 확정해 28일 발표했다. 총 89명의 후보 가운데 수상자는 10명이다. 각 부문별 1위 선수는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투수의 경우 규정이닝을 달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을 충족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144경기X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3분의 2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투수 부문 후보는 총 32명이다. 다승 공동 4위(13승) 평균자책점 2위(2.13)의 SSG 랜더스 김광현과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개) 1위에 오른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경쟁한다. 세이브 1위(42개) 고우석(LG 트윈스)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우승 팀 SSG는 김광현을 비롯해 폰트·노경은·오원석이, 키움은 요키시가 포함됐다. LG는 5명(켈리, 플럿코, 이민호, 고우석, 정우영)와 KT 위즈는 6명(고영표, 소형준, 엄상백, 데스파이네, 김민수, 김재윤)이 선정됐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의리·정해영, NC 다이노스 루친스키·구창모, 삼성 라이온즈 뷰캐넌·수아레즈·원태인·오승환이 등록됐다. 롯데 자이언츠 반즈와 박세웅, 두산 베어스 스탁·최원준·곽빈, 한화 이글스 김민우 등 10개 구단 모두 투수 부문 후보를 배출했다. 포수 부문 후보는 키움 이지영, LG 유강남, KT 장성우, KIA 박동원, NC 양의지, 두산 박세혁, 한화 최재훈등 7명이 선정됐다. 1루수는 LG 채은성, KT 박병호, KIA 황대인, 삼성 오재일을 비롯해 총 4명이 선정됐다. 2루수 후보로는 키움 김혜성, KIA 김선빈, NC 박민우, 삼성 김지찬, 롯데 안치홍, 두산 강승호, 한화 정은원 등 총 7명이다. 3루수에는 SSG 최정, 키움 송성문, LG 문보경, KT 황재균, KIA 류지혁, 롯데 한동희, 두산 허경민까지 7명이 경쟁한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SSG 박성한, 키움 김휘집, LG 오지환, KT 심우준, KIA 박찬호, 한화 하주석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명타자 부문은 SSG 추신수, KIA 최형우, 롯데 이대호, 두산 페르난데스까지 4명이다. 이대호는 올 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을 기록하고 은퇴했다. 지명타자 후보 가운데 타율-홈런-타점 모두 1위여서 수상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6차례 황금 장갑을 품었고, 가장 최근 수상은 2018년이 마지막이다. 외야수 부문은 SSG 최지훈과 한유섬, 키움 이정후·푸이그·김준완, LG 박해민·홍창기·김현수, KT 배정대와 조용호, KIA 나성범·이창진·소크라테스, NC 손아섭·삼성 피렐라·김현준·구자욱, 롯데 전준우·피터스, 두산 정수빈·김재환, 한화 터크먼 등이 후보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이정후는 5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이 거의 확정적이다. KIA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전 포지션에서 후보를 배출했다. 또한 LG, KT와 함께 가장 많은 12명의 후보를 기록했다.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12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3층)에서 발표된다. 이형석 기자 2022.11.28 16:11
프로야구

[IS 스타]'결승타+호수비' 전의산, 전진 배치 효과 '만점'

전진 배치된 전의산(22·SSG 랜더스)이 KT 위즈전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전의산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 소속팀 SSG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타점 2개 모두 중요한 순간 나왔다. 상대의 득점 기회를 지우는 호수비도 보여줬다. 전의산은 1회 말 1사 1루에서 나선 첫 타석에선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로부터 1루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선 중요한 안타를 기록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 초 2사 3루에서 타석에 나서 깔끔한 중전 안타를 쳤다. SSG는 앞선 1사 1루 상황에서 최지훈이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 추신수를 3루로 보냈지만, 자신은 2루 진루를 시도하다가 런다운에 걸린 뒤 아웃됐다. 안타가 아니면 추가 득점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의산이 해결사로 나섰다. SSG는 6회까지 1점만 내주고 호투했던 오원석이 7회 갑자기 흔들리며 동점을 내줬다. 내야진 호수비와 구원 투수 최민준의 호투로 리드는 빼앗기지 않았지만,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다시 전의산에게 기회가 왔다. 선두 타자 김강민이 내야 안타, 후속 최지훈이 2루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상대 투수 김민수와이 승부에서 팀 배팅으로 가운데 외야에 타구를 보내며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SSG는 8회 공격에서 2회 홈런을 쳤던 한유섬이 이 경기 두 번째 홈런을 치며 4-2로 앞서갔다. 필승조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4연승을 완승했다. 전의산은 5~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각각 7번과 6번으로 나섰다. 최근 타격 성적이 떨어진 상황. 벤치는 젊은 타자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했다. 그러나 결과는 오히려 2번 타자로 나선 7일 삼성 3차전이 더 좋았다. 전의산은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그리고 이날 KT전에서는 3번 타자로 나섰다. 경기 전 만난 김원형 SSG 감독은 타순 변화에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지만, 평소 고정 3번 타자였던 최정은 4번으로 내세우고, 전의산을 그 자리에 둔 건 분명히 의미 있는 변화였다.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의산은 일단 제 몫을 다했다. 이날 그는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용호의 타구를 처리하던 박성한의 송구가 원 바운드 됐지만, 다리를 찢어 베이스를 밟은 채 포구까지 성공하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투수 오원석이 후속 타자 배정대에게 홈런을 맞은 점을 감안하면, 꽤 중요한 수비였다. 잠시 주춤했던 전의산이 다시 올 시즌 대표 '새 얼굴'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뒤 만난 전의산은 "7회 타석에선 희생플라이를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가볍게 치려고 했다"며 웃었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2.08.11 21:58
프로야구

[IS 인천]'전의산 결승타+한유섬 멀티포' SSG, KT 잡고 70승 고지 눈앞

SSG 랜더스가 4연승을 거두며 70승 고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4-2로 신승을 거뒀다. 1-2로 앞선 7회 초, 호투하던 선발 투수 오원석이 흔들리며 동점을 내줬지만, 내야진이 두 차례 환상적인 호수비를 보여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재역전을 해내며 앞서갔고, 필승조는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SSG는 시즌 69승 3무 30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가 우천 순연된 LG 트윈스와의 승차도 9경기로 벌렸다. SSG는 2회 말 한유섬의 선제포로 앞서갔다. KT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커브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한유섬은 데스파이네와의 통산 승부에서 타율 0.200로 약했다. 이날은 노련한 타격을 보여줬다. 3회는 3번 타자로 나선 전의산이 타점을 올렸다. 1사 뒤 추신수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최지훈이 우전 안타 때 3루를 밟았다. 최지운 2루 진루를 시도하다가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그러나 전의산이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추신수를 불러들였다. 오원석은 5회까지 무실점 호투했다. 큰 위기도 없었다. 6회 초 배정대에겐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7회 초 선두 타자 박병호에게 우중간 2루타, 후속 타자 황재균과의 승부에서 폭투로 주자의 진루를 내준 뒤 타자에겐 중전 안타를 맞고 2-2 동점까지 내줬다. 오원석은 대타 장성우에게 우측 텍사스 안타를 맞은 뒤 무사 1·3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최민준에게 넘겼다. 구원 투수와 내야진은 오원석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닝 두 번째 대타 김민혁의 잘 맞은 타구는 유격수 박성한이 몸을 날려 잡아냈고, 최민준은 김태훈은 삼진 처리하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이어 상대한 심우준에게 좌측 선상 강습 타구를 허용했지만, 이번엔 3루수 최정이 점프 캐치를 해냈다. 동점을 만든 KT가 오히려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SSG는 7회 말 선두 타자 김강민이 내야 안타, 후속 최지훈이 우전 안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전의산이 팀 배팅으로 타구를 가운데 외야로 보내며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SSG는 3-2로 앞선 8회 초 베테랑 노경은이 등판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8회 말엔 한유섬이 1점 더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쳤다. 마무리 투수 서진용도 9회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SSG의 독주가 이어졌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2.08.11 21:38
프로야구

[IS 스타] NC 팬들 야구장 떠났다, 박병호의 연타석 괴력포

KT 위즈 박병호(36)가 괴력의 연타석 스리런 홈런으로 창원을 침묵에 빠트렸다. KT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를 15-2 대승으로 장식했다. 시즌 50승(2무 41패) 고지를 밟으면서 리그 4위를 유지했다. 장단 15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응집력과 6과 3분의 2이닝 2실점 한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호투가 승리 요인이었다. 2번 배정대(4타수 4안타 2타점)의 활약도 인상적이었지만 4번 박병호가 벼락같은 스윙 두 번으로 NC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1회와 3회 연속 범타로 물러난 박병호는 5회 시즌 31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3-0으로 앞선 1사 1·2루에서 NC 선발 구창모의 2구째 시속 133㎞ 포크볼을 걷어 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지난달 27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경기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그의 장타 본능은 네 번째 타석에서도 발휘됐다. 박병호는 8-0으로 앞선 6회 초 1사 1·3루 찬스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연타석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이번엔 NC 불펜 이용준의 4구째 시속 143㎞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25m 타구를 만들어냈다. 홈런 직후 야구장을 떠나는 NC 팬들이 보일 정도로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결정타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7회 말 다섯 번째 타석에서 대타 이시원과 교체, 박병호에게 휴식을 줬다. 이날 박병호의 타격 성적은 4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6타점.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종전 4타점 3회) 기록을 갈아치우며 리그 홈런(32)과 타점(84)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5월(11개)과 6월(10개) 무섭게 터지던 홈런포가 7월(4개) 잠잠했지만 8월 첫 경기에서 특유의 몰아치기로 존재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03 21:59
프로야구

[IS 광주]'양현종 격침' KT, 신바람 5연승...KIA는 8연패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를 8연패에 빠뜨리며 5연승을 질주했다. 5위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KT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8-1로 완승을 거뒀다. KIA 에이스 양현종에게 올 시즌 최다 자책점(6점)을 안길만큼 타선의 집중력이 좋았다. 특히 박병호-장성우-황재균으로 이어지는 고참 라인이 모두 타점을 올렸다. 선발 투수로 나선 오드리사머데스파이네도 5와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KT는 올 시즌 4번째로 40승 고지를 밟았다. KT는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박병호가 깔끔한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1사 뒤 나선 황재균은 지난주 리그 타율 1위(0.560)에 오를 만큼 타격감이 좋은 상황. 양현종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쳤다. KT는 3회 선두 타자 조용호가 좌전 2루타, 후속 배정대가 진루타, 앤서니 알포드가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나선 박병호가 가운데 외야에 뜬공을 치며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그리고 추가 득점 여운이 채 가시기 전에 5번 타자 장성우가 좌월 투런 홈런을 쳤다. 장성우가 양현종을 상대로 친 통산 2번째 홈런이었다. KT는 5회 양현종을 상대로 1점을 더 뽑아냈다. 1사 3루에서 배정대가 1타점 좌전 2루타, 알포드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나선 박병호가 좌전 적시타를 쳤다. 데스파이네는 5회까지 몇 차례 위기를 잘 넘겼다. 1회는 2사 만루에서 최형우를 땅볼 처리했고, 선두 타자 출루를 내준 3회와 4회도 실점하지 않았다. 5회 2사 뒤 박찬호에게 좌중간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6회는 스스로 자초한 무사 만루 위기에서 최형우를 삼진, 박동원을 인필드플라이로 아웃시켰다. KT는 8회 초 2사 2·3루에서 알포드까지 적시타를 치며 2점을 더 추가했다. KIA는 8연패에 빠졌다. 일단 양현종이 무너진 점이 충격이다, 두 차례 만루 기회를 만들고, 6회까지 4번이나 선두 타자가 출루하고도 1득점에 그친 타선의 공격력은 참담했다. 야수진의 수비도 헐거웠다. 광주=안희수 기자 2022.07.06 21:34
프로야구

진화한 소형준, 사령탑이 인정한 KT 에이스

2020년 KBO리그 신인왕 소형준(21·KT 위즈)이 데뷔 3년 만에 '완성형 투수'로 진화하고 있다. 소형준은 지난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동안 볼넷 없이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KT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9승(2패)째를 거둔 그는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윌머 폰트(SSG 랜더스)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올스타 브레이크(7월 15~21일) 전에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이 유력하다. 5승을 더하면 2020년 세운 개인 최다승(13승)을 넘어선다. 소형준은 3일 두산전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10개)을 경신했다. 빠른 공의 구위와 결정구의 로케이션, 허를 찌르는 공 배합까지 '3박자'가 조화를 이뤘다. 장타력이 좋은 두산 김재환·양석환과의 승부에서 현재 소형준의 기량과 컨디션을 가늠할 수 있었다. 소형준은 2회 초 김재환에게 초구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어 컷 패스트볼(커터) 2개를 던져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시속 120㎞ 느린 커브를 낮은 코스에 찔러 헛스윙을 유도했다. 4회 초 두 번째 승부에선 커터 3개로 삼진을 잡았다. 몸쪽(왼손 타자 기준)에 2개를 던져 헛스윙과 파울을 유도한 뒤 가운데 높은 코스로 마무리했다. 김재환은 배트도 내지 못했다. 4회 초 선두 타자 양석환과의 승부는 이날 투구의 백미였다. 소형준은 커터와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두루 보여준 뒤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으려 했다. 양석환도 파울 8개를 치며 집요하게 응수했다. 승부는 풀카운트에서 던진 소형준의 12번째 공에서 갈렸다. 높은 코스 커터가 양석환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소형준의 커터는 이미 상대 팀 타자들에겐 마구로 통한다. 왼손 타자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이 공은 당겨쳐서 장타를 만드는 타자를 상대하는 데 특히 효과적이다. SSG 랜더스 주전 중견수 최지훈은 "슬라이더인 줄 알고 스윙 하면 떨어지지 않고 높은 코스로 쓱 들어올 때가 있다. 공략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소형준은 "커터를 처음 배웠을 때부터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높은 코스를 공략하는 데 활용했다"고 전했다. 구속도 데뷔 2년 차였던 지난해보다 크게 향상됐다. 시속 140.1㎞였던 소형준의 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143.6㎞까지 올랐다. 3일 두산전에서도 투구 수 90개를 넘은 7회, 시속 150㎞ 강속구를 찍었다. 소형준은 "2년 차를 앞둔 비활동기간에는 준비가 미흡했고, 시행착오도 있었다. 올 시즌은 대비를 잘했다"라며 웃었다. 구위가 좋고, 결정구 커터의 제구력이 정교하다 보니 가끔 던지는 커브도 효과적으로 통하고 있다. 소형준은 향상된 완급 조절 능력에 대해 "커브 구사 타이밍은 영업 비밀"이라고 했다. 올 시즌 KT 1선발은 데스파이네도, 고영표도 아니다. 소형준이다. 이강철 KT 감독도 최근 소형준이 지나갈 때마다 "우리 팀 에이스"라고 치켜세운다. 데뷔 시즌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잇는 괴물로 평가받았던 그가 2년 차 징크스를 극복하고 한 단계 진화했다. 소형준은 "작년에는 (농담으로라도) 에이스로 불릴 일이 없었다. 책임감을 느낀다. 감독님 믿음에 보답하는 투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2022.07.05 06:30
프로야구

에이스의 부진과 전천후 투수의 호투…"좋은데 둘 수 없잖아"

"엄상백이 지금 좋은데…"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깊어지는 부진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고심도 커진다. 엄상백 선발 카드를 만지작만지작한다. 데스파이네는 지난 25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6피안타 4실점 했다. 개막 첫 달 2승 2패 평균자책점 2.73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5월 이후 1승 6패 평균자책점 5.60으로 부진하다. 데스파이네는 지난 2년 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396과 3분의 1이닝을 던졌다. 2위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361과 3분의 2이닝)보다 약 35이닝 더 많이 투구했다. 놀라운 체력과 회복력을 바탕으로 4일 휴식 후 등판을 선호했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28승 18패 연평균 190이닝 이상 던진 것과 비교하면 올 시즌 성적이 크게 떨어진다. 현재 3승 8패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 중이다. 이강철 감독은 "공을 던지는 릴리스 포인트가 낮아진 것 같다"며 "공이 한가운데로 몰린다"고 지적했다. 구위의 영향도 있겠지만 투구 패턴에 아쉬움도 짙다. 이 감독은 "어제(25일) 경기를 보면 상대가 직구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데 변화구를 던져 얻어맞더라"고 아쉬워했다. 3회 채은성에게 내준 만루 홈런도 커브를 통타당했다. 이강철 감독이 직접 데스파이네에게 "직구 승부를 늘리라"고 주문했고, 이후 4~6회는 실점 없이 던졌다. 이 감독은 "직구 시속이 150㎞를 넘겨도, 직구를 던져 안타를 내준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일단 데스파이네에게 한 번 더 선발 등판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다음 등판에서도 부진하면 엄상백을 선발로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데스파이네에게 재조정의 시간을 주면서, 컨디션이 좋은 엄상백을 선발 투수로 투입하겠다는 계산이다. 엄상백은 올 시즌 17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고 있다. 윌리엄 쿠에바스의 부상 공백과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의 빈자리까지 모두 메웠다. 올 시즌 선발로는 11차례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팀 상황에 따라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전천후로 활약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이달 초 "엄상백은 때로는 롱릴리프, 때로는 필승조 일원, 때로는 선발 투수가 4~5이닝만 소화한 뒤 교체됐을 때 두 번째 투수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 투수까지 사실상 1인 4역을 소화했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처진 KT는 6월 반등하며 5강 싸움에 본격 진입했다. 지금 승부가 중요하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2년간 헌신한 에이스를 안타깝게 바라보면서도 "엄상백이 좋은데 (선발로 기용하지 않고 불펜에 계속) 둘 수 없잖아"라고 했다. 이형석 기자 2022.06.27 17:19
프로야구

데스파이네 향한 사령탑의 쓴웃음, 추락한 1선발

KT 위즈의 복덩이였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5)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데스파이네는 지난 12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대호에게 홈런 2개를 맞는 등 10피안타를 기록했다. KT는 0-13으로 완패했다. 데스파이네는 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4이닝 8실점 하며 무너졌다.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은 6.35, 피안타율은 0.301에 이른다. 데스파이네는 2020시즌 15승, 2021시즌 13승을 거두며 KT 1선발을 맡았던 투수다. 그러나 올 시즌은 등판한 13경기에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4.24로 부진하다. 같은 기간 KT 국내 선발 투수 4명(고영표·배제성·엄상백·소형준)은 모두 제 몫을 잘해냈다. 현재 데스파이네는 5선발이나 다름없다. 결과보다 과정이 문제다. 데스파이네는 경기 초반, 연속 출루를 허용한 뒤 급격하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올 시즌 1회에만 4점 이상 내준 경기만 두 번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경기 초반 흔들릴 때 보면 애써 정면 승부를 고집할 때가 있다. 상황에 맞는 야구를 해야 하는데, 이해가 안 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주전 포수) 장성우도 '일부러 저러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볼멘소리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데스파이네가 그렇게 1·2회를 넘어가면 몇 이닝은 곧잘 막아낸다. 골치가 아프다"며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데스파이네가 대놓도 태업한다고 볼 순 없지만, 떨어진 집중력을 다잡으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데스파이네는 닷새 간격으로 등판하는 걸 선호한다. 마운드에 오르면 5이닝·100구 이상을 던지길 바란다. 이강철 감독은 그동안 에이스의 루틴을 존중해줬다. 그러나 데스파이네는 대우받은 만큼 책임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KT는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2장을 이미 소진했다.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대신 웨스 벤자민, 타자 헨리 라모스 대신 앤서니 알포드를 영입했다.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데스파이네와 동행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를 2군으로 내리고 국내 선수를 (선발로) 써볼까하는 마음이 들다가도, 데스파이네가 마음 상할까 우려된다. 어쨌든 남은 시즌 같이 가야 하는 선수 아닌가. 잘해줘야지 어쩌겠나"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KT는 5월까지 하위권(리그 8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부상으로 빠져 있던 간판타자 강백호가 돌아왔고, 알포드도 1군에 합류했다. 완전체 타선을 갖추고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데스파이네가 고민을 주고 있다. 쿠에바스의 이탈 공백을 잘 메워주다가, 벤자민 합류 뒤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이 다시 선발로 나서는 게 낫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데스파이네를 향한 시선이 그리 곱지 않다. 안희수 기자 2022.06.15 06:00
프로야구

[IS 수원]데스파이네, 7이닝 2실점 호투...타선 무득점에 패전 위기

KT 위즈가 1선발을 내고도 리드를 잡지 못했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5)의 호투도 빛이 바랬다. 데스파이네는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리그 2위 LG를 상대로 분투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의 최고 스피드는 154㎞까지 찍혔고, 포수 김준태와의 볼 배합도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타선의 득점 지원이 1점도 없었다. 시즌 4패(2승) 위기다. 데스파에네는 2회까지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1회 초 선두 타자 홍창기에게 중전 안타, 1사 뒤 김현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채은성에게 2루 땅볼을 유도, 내야진이 더블 플레이로 만들며 실점을 막았다. 2회도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우전 안타, 후속 이재원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문보경과의 승부에서는 1루 주자였던 이재원에게 도루까지 내줬다. 그러나 이 위기도 잘 넘겼다. 문보경과 유강남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문보경은 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을 연속 구사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유강남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2사 뒤 상대한 서건창은 2루 땅볼 처리했다. 그러나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간판타자 김현수에게 일격을 당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던진 시속 142㎞ 컷 패스트볼(커터)가 몸쪽(왼손 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들어갔지만, 타자가 잘 걷어 올렸다. 데스파이네는 5회 1점을 더 내줬다. 선두 타자 유강남에게 좌전 안타, 후속 서건창에게 진루타를 맞았다. 홍창기에게도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놓은 2·3루 위기에서 박해민에게 가운데 희생플라이까지 내줬다. 선발 투수 임무는 완벽하게 해냈다. 6회와 7회도 마운드에 올랐고, 실점 없이 LG 타선을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그러나 KT 타선은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전혀 공략하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쳤다. 데스파이네도 패전 위기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7 20:49
프로야구

한승혁, 통한의 포크볼 1구...시즌 첫 4실점

KIA 타이거즈 선발 투수 한승혁(29)이 공 한 개에 울었다.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를 넘지 못했다. 한승혁은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KIA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짠물' 투구를 보여줬지만, 6회 위기에서 '거포' 박병호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한승혁은 올 시즌 앞서 등판한 5경기 모두 3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시즌 처음으로 3점 이상 내줬다. 1회 초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낸 한승혁은 2회 야수 실책 탓에 1점을 내줬다. 2사 1루에서 오윤석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 타구를 처리하던 좌익수가 포구 실책을 범한 사이 주자 배정대가 홈을 밟았다. 한승혁은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를 상대했다. 2회 2사부터 7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1사 1·2루에서 심우준에게병살타(3루 땅볼)를 유도했다. 타선은 이때까지 KT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데스파이네를 상대로 1점밖에 뽑지 못했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상황에서 한승혁은 6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 타자 조용호에게 중전 안타, 1사 뒤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박병호를 상대했다. 박병호는 이전 10경기에서 홈런 7개를 치며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 한승혁은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로 2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5구째 시속 139㎞가 마치 느린 포심 패스트볼(직구)처럼 가운데로 몰리고 말았다. 박병호는 이 공을 놓치지 않았고, 왼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한승혁은 후속 타자 장성우를 범타 처리하며 6이닝을 채웠다. KIA가 3-4로 지고 있던 7회 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다소 일관성이 부족했던 스트라이크존도 이겨냈다. 한승혁은 KIA가 7회 공격에서 역전하며 패전을 모면했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2 21:0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